
2013년 개봉한 영화 *어바웃타임(About Time)*은 단순한 로맨스 영화가 아닙니다.‘시간 여행’이라는 특별한 소재를 통해 일상, 가족, 사랑, 선택의 소중함을 담담하게 풀어낸 이 영화는 시간이 지날수록 다시 떠오르고, 다시 보고 싶은 작품으로 남습니다. 특히 현대인의 삶에 꼭 필요한 메시지,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사랑하라”는 주제는 2024년 현재에도 여전히 유효하며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잔잔한 울림을 줍니다. 이번 글에서는 영화 어바웃타임이 다시 회자되는 이유를 ‘시간’, ‘사랑’, ‘후회 없는 하루’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깊이 있게 살펴보겠습니다.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 하지만 결국 중요한 건 ‘지금’
영화의 주인공 팀(도널 글리슨)은 21살이 되던 해, 아버지로부터 가문의 남자들은 과거로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듣게 됩니다. 갑작스러운 설정 같지만, 영화는 이 능력을 통해 무한한 기회나 영웅적 행동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일상에서의 실수, 후회, 소소한 갈등을 고쳐나가는 데 그 능력을 사용합니다. 팀은 이 능력으로 사랑을 얻고, 친구를 돕고, 가족과의 시간을 다시 살아보지만 결국 한 가지 깨닫게 됩니다. “과거를 바꾸는 것보다 중요한 건 ‘지금’을 소중히 살아가는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특히 영화의 후반부, 아버지와의 마지막 만남 장면은 관객들에게 큰 울림을 줍니다. 팀은 미래를 위해 더 이상 시간 여행을 하지 않기로 결심합니다. 삶은 예측할 수 없고, 모두에게 주어진 오늘 하루가 유일한 시간이라는 점을 진심으로 깨닫는 순간, 그제야 진정한 ‘현재’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는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입니다. 우리에겐 시간 여행 능력은 없지만, 지금 이 순간을 의식하며 살 수는 있다는 메시지. 어바웃타임은 판타지적 설정을 통해 오히려 더욱 현실적인 교훈을 전합니다.
사랑은 반복이 아닌 선택 – 함께 살아가는 일의 아름다움
많은 사람들이 어바웃타임을 ‘인생 로맨스 영화’로 꼽는 이유는 그 안의 사랑이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하기 때문입니다. 팀과 메리(레이첼 맥아담스)의 사랑은 격정적이거나 운명적이라기보단,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며 함께 살아가는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처음 만난 날을 되돌려 이상적인 대화를 시도해 보거나, 더 나은 첫인상을 주기 위해 과거를 반복하는 장면들은 유쾌하지만 동시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사랑은 몇 번의 ‘좋은 대사’나 ‘완벽한 타이밍’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선택과 행동의 반복이라는 점입니다. 둘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크고 작은 일상을 공유하면서 함께 나이 들어갑니다. 그 과정에서의 갈등, 오해, 지루함도 솔직하게 담겨 있기에 오히려 더 감동적입니다. 이 영화는 사랑이란 ‘특별한 하루’가 아니라, ‘지극히 평범한 하루’들을 함께 보내는 일임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 평범함 속에 숨어 있는 특별함을 찾아내는 것, 그것이 진짜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조용히 건넵니다.
후회 없는 하루란 무엇일까 – 삶을 대하는 자세에 대하여
어바웃타임은 단순히 시간과 사랑의 이야기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궁극적으로 영화는 **‘하루를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시간 여행 능력을 지닌 팀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더 나은 하루를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그에게 조용히 말합니다. 처음 하루는 평범하게 살고, 두 번째 하루는 그 안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며 다시 살아보라고. 이 장면은 깊은 울림을 줍니다. 대부분의 우리는 첫 번째 하루만 살고, 반복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의식적으로 하루를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삶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받았던 순간도, 누군가와의 짧은 대화도, 지하철 창밖 풍경도, 모두 다시 보이면 전혀 다른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걸 영화는 보여줍니다. 그래서 어바웃타임은 어떤 특별한 일이 일어나지 않아도, ‘살아 있음’ 자체의 의미와 가치를 일깨워주는 영화입니다. 아무리 바쁘고 힘들어도, 매일의 하루가 다시 돌아오지 않는 선물임을 기억하게 해 줍니다.
결론
어바웃타임은 시간을 돌릴 수 있다는 설정을 통해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법을 알려주는 영화입니다. 사랑은 반복이 아닌 선택이며, 하루는 똑같아 보여도 우리의 태도에 따라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메시지. 이 영화는 감동을 주기 위해 울리지 않습니다. 대신 조용히 다가와 마음을 어루만집니다. 혹시 오늘이 너무 평범하게 느껴진다면, 지금 어바웃타임을 다시 꺼내보세요. 그리고 다시, 오늘 하루를 살아가 보세요. 지금이 바로 그 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