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설국열차를 처음 볼 때 단백질 블록의 정체가 가장 강렬한 장면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 다시 떠올려보면 진짜 무서운 건 그게 아니었습니다. 꼬리칸에서 몇 칸만 앞으로 이동하면 음식이 있고, 교육이 있고, 웃음이 있습니다. 같은 기차 안인데 완전히 다른 세계가 존재한다는 것. 봉준호 감독의 2013년작 설국열차는 그 불편함을 가장 직관적인 방식으로 보여준 영화입니다. 기차 한 칸 차이가 만드는 계급구조설국열차의 배경은 기후공학(Climate Engineering) 실험의 실패입니다. 여기서 기후공학이란 지구 온도를 인위적으로 조절하려는 대규모 기술 개입을 의미하는데, 영화 속에서는 지구 온난화 해결을 위해 살포된 화학물질 CW-7이 오히려 전 지구적 빙하기를 초래합니다.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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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10. 4. 1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