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이 등장하는 SF 영화를 보고 나서 가장 무서웠던 장면이 외계인이 아니었다면, 저만 그런 걸까요. 《아스트로 우주 전쟁》과 《컨택트 2020》을 연달아 보고 난 뒤 제가 계속 머릿속에서 꺼내게 된 장면은 정체불명의 비행체도, 납치 시퀀스도 아니었습니다. 외계 기술을 손에 쥔 인간이 다른 인간에게 하는 행동들이었습니다. 두 영화를 통해 기술 윤리, 인간 욕망, 그리고 정체성이라는 세 가지 질문을 풀어보겠습니다. 외계 기술 앞에서 드러나는 인간 욕망SF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 사이에서는 외계인의 공격성이나 기술 수준이 이야기의 핵심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는데, 저는 두 영화를 보면서 그 반대 방향이 훨씬 인상 깊었습니다. 외계인이 위험한지 아닌지가 아직 불분명한 시점에서, 인간들은 이미 서로를 속이고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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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10. 11. 1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