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처음엔 단순한 시간 여행 로맨스라고 생각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의사가 과거로 돌아가 그를 구한다는 이야기,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설정이었으니까요. 그런데 딸 수아의 존재가 등장하는 순간, 저는 그만 손을 멈추고 한참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과거를 바꾸는 일이 단순히 아픈 기억 하나를 지우는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는 걸, 이 영화는 꽤 집요하게 파고듭니다.과거 변경이 불러오는 인과율의 문제저도 처음엔 수연의 선택이 당연하다고 느꼈습니다. 사랑하는 연하가 사고로 세상을 떠났고, 다시 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면 망설일 이유가 없지 않을까요. 그런데 영화는 그 기대를 금방 흔들어버립니다.극 중 수연은 캄보디아 의료 봉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노인으로부터 정체를 알 수 없는 알약 10개를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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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10. 10. 1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