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 영화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았습니다. 사극 스릴러라는 조합이 익숙하게 느껴졌고, 어차피 소현세자가 죽는다는 결말은 역사가 이미 알려준 상태였으니까요. 그런데 영화가 시작된 지 10분도 안 돼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앞을 보지 못하는 침술사가 발소리와 숨소리만으로 환자의 상태를 짚어내는 장면, 그 장면 하나가 제 예상을 완전히 뒤엎었습니다.주맹증이라는 설정이 단순한 장치가 아니었던 이유영화를 보기 전, 주맹증(晝盲症)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저도 처음엔 단순히 이야기를 극적으로 만들기 위한 장치겠거니 했습니다. 주맹증이란 밝은 환경에서는 시력이 거의 기능하지 못하고 오히려 어두운 환경에서만 사물을 볼 수 있는 희귀 시각 장애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낮에는 눈먼 사람이지만, 밤이 되면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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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9. 30. 1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