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밍 목록을 뒤지다가 '은퇴한 킬러가 제빵사로 살아간다'는 줄거리를 보고 잠깐 멈칫했습니다. 또 이런 설정인가 싶었는데, 정작 저를 붙잡은 건 액션이 아니라 빵집이었습니다. 사람을 죽이던 손으로 반죽을 치대는 장면이 주는 묘한 대비가 생각보다 오래 머릿속에 남더군요. 은퇴 킬러라는 설정, 얼마나 새로울까솔직히 처음엔 반신반의했습니다. '은퇴 킬러(retired assassin)'라는 캐릭터 공식은 액션 장르에서 이미 수없이 반복된 클리셰(cliché)입니다. 여기서 클리셰란 장르 안에서 너무 많이 쓰여 신선함이 거의 소진된 설정이나 표현을 뜻하는데, 관객이 첫 장면만 봐도 이야기의 구조를 미리 예측하게 만든다는 게 문제입니다.《베이커》의 주인공 마일로도 그 공식을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조직 내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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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9. 28. 0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