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브랜든 프레이저가 릭 오코넬로 돌아옵니다. 미이라 3 이후 무려 20년 만입니다. 제가 처음 이 소식을 들었을 때 느낀 건 반가움 반, 걱정 반이었습니다. 오래된 시리즈가 다시 살아날 수 있는지, 아니면 또 하나의 추억 팔이로 끝날지, 그 경계가 생각보다 얇다는 걸 최근 몇 년 사이 레거시 시퀄 영화들을 보면서 느꼈기 때문입니다. 미이라 3가 남긴 상처, 그리고 20년이라는 공백솔직히 말하면 저는 미이라 3를 극장에서 보고 나오면서 뭔가 허전했습니다. 액션이 부족했던 것도 아니고, 중국 배우들의 무술 장면은 눈이 즐거웠는데, 영화관을 나서는 발걸음이 1·2편 때처럼 신나지 않았습니다. 그때는 그 이유를 정확히 몰랐습니다.지금 돌아보면 미이라 3의 핵심 문제는 세 가지였습니다. 먼저 레이첼 와..
솔직히 저는 한동안 극장판 결말만이 진짜 결말인 줄 알았습니다. 나중에 감독판 결말을 보고 나서야 제가 17년 동안 이 영화를 절반만 이해하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 '잃어버린 절반'이 20년 동안 속편을 막아온 진짜 이유였습니다. 두 개의 결말이 남긴 골칫거리2007년 개봉한 는 호러·스릴러 장르에서 식스센스 다음으로 높은 흥행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전 세계 극장 수익이 약 8억 달러에 달했으니, 배급사 워너 브라더스 입장에서는 당연히 속편을 서두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깁니다. 속편을 만들려면 주인공 네빌이 살아 있어야 하는데, 극장판에서 그는 자폭으로 죽습니다. 해결책처럼 보이는 감독판 결말이 있기는 했지만, 워너 브라더스는 이 버전을 정사(正史)로 ..
자려고 누웠다가 예고편 공개 소식에 벌떡 일어난 게 언제였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한데, 이번엔 진짜 그랬습니다. 티저가 개봉 5개월을 앞두고 공개됐고, 저도 결국 새벽에 영상을 찾아보고 말았습니다. MCU와 X맨, 판타스틱 포가 한 화면 안에 등장하는 장면을 보면서 기대와 걱정이 동시에 올라왔습니다. 이 글은 예고편에서 확인된 정보와 제가 실제로 느낀 솔직한 감상을 같이 담았습니다.티저 예고편에서 확인된 것들티저는 자비 스쿨, 즉 찰스 자비어의 X맨 학교 명패로 시작합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거대한 행성이 붉게 불타고 있는 장면은 인커전(Incursion)을 암시합니다. 인커전이란 서로 다른 평행 우주의 지구가 충돌 궤도에 놓이는 현상을 뜻합니다. 쉽게 말해, 여러 개의 우주가 물리적으로 부딪혀 하나가 소멸..
솔직히 저는 이 드라마 제목을 처음 봤을 때 이해가 안 됐습니다. 로또 1등에 당첨됐는데 왜 출근을 해? 그런데 1, 2화를 보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13억이 생긴 공은태가 회사를 뛰쳐나가는 대신 다시 출근문을 열고 들어가는 장면에서, 저는 그동안 직장에서 삼켜왔던 말들이 갑자기 떠올랐습니다.13억이 만든 안전망, 그게 핵심이었습니다드라마를 보면서 제가 계속 걸렸던 건 공은태가 돈을 어디에 쓰느냐가 아니었습니다. 그가 갑자기 달라진 이유가 무엇인지였습니다. 로또에 당첨된 직후 공은태는 스포츠카를 사는 것도, 사표를 던지는 것도 아니라 통장에 돈을 그대로 쌓아둡니다. 편의점 사장님 말처럼 "어떻게 쓸지 알 때까지 굳이 쓰지 않는 걸로" 결정한 거죠.여기서 핵심은 재무 안전망(financial..